도종환 시인의 『자장가』. 전래 자장가를 기본 골격으로 삼은 도종환 시인의 자장가는 아가의 평화로운 잠을 위해 주변을 살피는 엄마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잠을 재우는 엄마의 소리를 너머 아가가 진정 보호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진하게 전해옵니다. 특히 노랫말처럼 입에 착착 붙는 4·4조 율격의 글은 아기의 귀에 쏙쏙 들어올 것입니다. 이 책은 강아지와 토끼, 병아리 그리고 혼자 자는 벌레까지 뭇 생명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자장노래를 합니다. 아직 자는 아가가 깰까봐 산까치와 뻐꾸기의 울음 소리에도 노심초사하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둥지 속에 산새 알은 어미 새가 품어 주고, 엄마 없는 자라 알은 강모래가 품어 주는 것처럼 자연과 엄마의 마음은 넓고 따뜻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