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5월호 <어린이>에 발표되었던 현동염의 동화가 이억배의 정감어린 그림 옷을 입고 새롭게 태어났다. 순한 황소를 놓고 건방진 모기가 벌이는 어처구니없는 만용을 그렸다. 황소의 한방에 짜부라진 모기를 보면서 겁 많은 파리는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림 속 커다란 소의 눈망울이 금방이라도 음메 하며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