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요에 맞춰 금속공예작가 인강의 입체 작품을 실어놓은 그림책. 시곗바늘이 밤 12시를 가르키면 노래의 마법이 시작됩니다. 잠들어 있던 시간과 공간이 살아나고 책상 구석에 앉아 있던 영감님이 불쑥 일어나 동전을 줍습니다. 그리고 떡 두 개를 사서 혼자 먹기 위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책상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는 영감님을 따라가면서 아이들은 시간과 공간의 확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주물과 나물, 석고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입체물은 공간의 깊으릴 고려한 연출 방식, 노래의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카메라 각도를 통해 화면에 생동감을 불어 놓습니다. 특히, 영감님의 떡을 먹고자 ´야암냠´하며 달려드는 물귀신, 송아지, 처자식, 귀뚜라미 등과 얽힌 이야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야기는 새벽 5시에 이야기는 끝이납니다. 마치 한바탕 꿈이라도 꾼 것처럼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유쾌하게 넘나듭니다. 창비에서 내놓은 ´우리시그림책´ 다섯 번째 책입니다.